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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7 :: 도시, 크레인 (2)







사진을 찍을때마다 느끼는데, 나는 크레인을 참 좋아한다. 크레인을 보면 사진을 찍거나, 반대로 풍경을 찍다가 크레인이 보이면 꼭 프레임에 넣으려 해본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에 큰 이유가 없듯이, 내가 크레인을 좋아하는 것도 별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는것 같다. 그럼에도 큰 까닭을 꼽아본다면, 크레인이 불러일으키는 쓸쓸한 느낌때문인 것 같다.

 아무리 행복한 순간에도 느끼게 되는 쓸쓸함이나,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가지게 되는 외로움 같은 것이 크레인을 보면 떠오른다. 지금 내가 쓸쓸하고 외롭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전의 내가 가졌으되, 지금 잃어가고 있기에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다. 나는 예전보다 훨씬 밝고,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예전의 힘들던 시절, 예민한 감각으로 세상의 잔물결마저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때 나는 이러한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때 나는 그런 감성을 가졌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나는 분명 그때의 불행이 그리운것이 아니라 그때의 그 섬세함이 그리운 것이다.

그래서 나는 크레인을 볼때마다 상상한다. 내가 저 높은 크레인을 조종하는 기사가 되는 상상을. 저 높은 곳에 있는 좁은 조종실에서 홀로 세상을 내려보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늘가까운 곳에서 일하게 되는 그러한 작업을 망상하곤 한다. 실제로 그네들이 작업의 나의 망상처럼 낭만스럽지도 않겠지만, 적어도 나는 길가다 눈길에 스치는 저 도시의 첨탑을 바라보며 늘 그런 낭만스러운 상상을 하며, 마치 공중에 홀로 떠있는 크레인 기사와도 같았던 아팠으되 섬세했던 시절을 떠올리곤 하는 것이다.



crystal
꺄하... 여기는 탄천이지요? 멋있다!! ^^* 사진 좋아효!
2007/09/27 15:59
네 탄천이랍니다~ 다시 또 거닐어요^^

2007/09/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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