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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데모가 목요일이고 오늘은 월요일. 보통은 이렇게 마감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바쁜 것이 정상이지만, 평소의 열심히 해온(^^;) 멋진 팀원들 덕분에 다행이 대부분의 일은 오늘 오후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짬이난다 싶고, 그동안 운동을 너무 안했다 싶어 오랜만에 헬스장에 가서 실컷 운동을 하였습니다. 신나게 땀을 빼고 샤워를 하고 살짝 물기 있는 얼굴로 맞는 찬 바람은 겨울이지만 최고로 기분이 좋더군요^^ 그렇게 즐거운 기분으로 헬스장계단을 내려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계단위에 쓰러져 계셨습니다. 가방이 저멀리 나동그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위쪽에서 구르신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도 정신을 잘 못차리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앞에가던 노란색 코트 입은 아가씨가 저보다 먼저보고 달려내려가고 있습니다. 넘어져 있는 아저씨를 부축하고 괜찮으신지 묻고 있습니다. 저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서야 다가갑니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눈좀 떠보세요" 고개를 드는 아저씨에게서 술냄새가 몰려옵니다. 아마도 상당히 드신것 같습니다. 낯모르는 아가씨와 어정쩡한 청년이 넘어져있는 아저씨에게 다가가 말을걸고 부축을 하고 있으니, 어디에선가 경비원 아저씨도 나타나 돕습니다. "아저씨 핸드폰좀 줘봐요. 집에 연락해드릴께"

 낮모르는 사람을 위해 모여든 세사람. 괜찮다며 고집부리는 아저씨를 얼르고 달래고 재촉해서 기어이 일어나서 이상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모두들 마음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각자 가던길로 헤어졌습니다. 영화와 같은 사소한 뒷이야기 조차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걱정이네요?" 라던가 "참 이상한 아저씨죠?" 라던가 그런 한마디 대화조차 없이, 세사람은 마치 각도기로 잰듯한 120도 각도로 각자 서로의 장소로 걸안갔습니다.

위급한 사람을 돕기위해 거리에서 순식간에 세사람이 모였고 헤어졌습니다. 외로워 보이는 큰 도시지만, 모두들 분주해 보이는 저 사람들이지만, 분명 저 속에 순식간에 따뜻해질 수 있는 사람들이 숨어 있을 겁니다. 다음번 '따뜻한 마음 번개' 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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