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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8 :: 글쓰기의 재시작 (4)

 참으로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글을 썼던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아련하다. 참 괴이한 일이다. 글쓰는 것을 참으로 좋아했던 나였는데 어째서 이렇게 된것일까?

 그렇다. 생각해보니 글쓰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시간이 없다라던가, 사정이 나쁘다라거나 그런것은 아니다. 그냥 '글을 쓴다'라고 하는 일이 점점 더 부담스러워졌던 것 같다. '좋은 글을 써야지', '남들도 와서 읽는 글인데', '멋있게 써야지'. 글쓰기 이외의 것들이 나를 잠식하여, 펜을 들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을 점점 힘들게 만들었다.

 물론 이렇게 말하고나서도 또 다른 말로 스스로에게 변명을 해보기도 한다. '생활이 바빴잖아.', '별로 다를게 없는 일상인걸', '뭘 이런걸 글로 써.'. 그렇지만 예전에 메모장에 썼던 글들을 다시 살펴보며 그 생각이 얼마나 어줍짢은 변명인지 깨닫는다. 영화가 아닌 이상에야, 보통사람의 일상에 대사건이 일어날리 만무하고 - 매일 사건이 일어난다면 또 그것대로 큰 일이겠구나.- 열심히 글을 쓰던 시기에도 생활자체는 평범했었다. 다만 그속에서 햇볕을 받아 잠시 빛나던 조약돌 같이 별것 아니지만 반짝이던 순간들을 찾아내려 했었다.

 언제나 '충실히 살아가는 것'을 동경해왔다. 내가 썼던 글들은 나를 가르치기 위한 것들이었다. 삶의 틈새에 존재하는 짧은 성찰을 내게 지적하고 되새겨주는 선생님이었다. 이제 다시 다른 사람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나를 위한 글쓰기로 돌아가자. 서툰 문장과 아귀가 맞지 않는 문단이라도 좋으니, 끊임없이, 진지하게 내 삶을 돌이켜보자.



crystal
잠시 빛나던 조약돌 <- 넘 예쁜 말이에요!
2007/07/10 08:30
예쁜 말 좋아효 >_</ 냐핫

2007/07/12 13:26

이런 저런 말 앞서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
2007/07/13 15:52
캄사~캄사~ 캄사합니다^^

2007/07/1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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