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방금 전에 한창 센티멘탈 하고 샤방샤방한 포스팅을 하나 하고 나서 쓸 글이 아니긴 합니다만
김치! 김치! 김치! 이일을 어찌합니까?

<자초지정>
에 그러니까 저는 자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밥해먹고 산다 이거죠.
집에서는 반찬보내주는것도 미안시러워서 보통은 인터넷에서 사먹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파는 것이라지만, 맛도 포장도 가격도 보통의 반찬가게보다
훨씬 편합니다. 뭐 제일 큰 이유는 이 주변에 반찬가게가 없었다는것이지만요.

하여간에 그런고로 인터넷에서 반찬을 주문하면서 김치를 같이 주문합니다만은
이게이게~ 양이 참 작습니다. 김치찌개정도를 끓이면 2번이면 다 먹는다? 정도의 양.
따로 슈퍼에서 김치를 사러나가면 농협김치가 대략 500g이 4000원선. 1Kg면 8000원
한국식 이상한 계산법으로 따지면 걍 1Kg에 만원인겁니다. 만원. 매우 비싸지 않습니까?

때문에 김치도 인터넷에서 사먹어보자! 라고 다짐하고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효리씨도 애용한다는
지마켓에서 '김치'로 검색해보니 첫번째줄에 9900원 10kg! 하고 떴습니다.
여러분 믿기십니까? 10kg에 9900원이랍니다.
농협김치는 10키로에 10만원인데(역시 계산이 이상합니다) 10배나 싼겁니다. 아싸
다만 10키로.. 그래요 10키로입니다. 너무 많지않을까요? 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근데 슈퍼서 500g짜리 두개 사다가 1키로 가져다놔도 대략 몇주도 안되서 다먹곤 했습니다.
뭐 10키로 정도. 얼마 안되겠지요. 이정도면 먹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
.
어제 제가 일하는 연구실로 택배가 왔습니다. 주중에는 늘 연구실에 있기에
택배는 언제나 연구실로 배달하도록 주문합니다만은...

이상합니다. 택배가 왔는데 어째 생각보다 대형 박스 입니다.
이상합니다. 택배를 받아 들었는데 어째 생각보다 많이 묵직합니다.
차마 열어보기 무서웠지만 열어보니 그곳에는 거대한 김치가!!!!

많아요. 너무 많아요. 이게 10키로라니, 기분으론 한 30키로는 될꺼 같아요.
4인 식구가 날마다 김치전을 해먹으면서 겨울을 날 수 있을꺼 같은 양입니다.
애초에 10키로를 우습게 봤던 나의 잘못입니다. 이거. 도저히 한 자취생이 먹어낼 수 있는 분량이
아닙니다. 일단 이 무서운 녀석을 어떻게든 눈에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연구실 냉장고에
넣었습니다.....아 -_-;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김치가 너무커요. 냉장고 받침 하나를 제거하고
공간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기세도 당당한 거대 김치]

그래요 어쩌면 판매하는 아줌마가 '옜다 기분이다 한 2키로쯤 더먹어라' 하고 주신걸 껍니다.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많을리가 없습니다. 아니. 아니. 어쩌면 저번에 슈퍼에서
샀던 김치 1Kg 짜리. 그들은 1키로라고 주장했지만 실은 650그램정도 밖에 안됬던게 분명합니다.
'훗 그거의 10배쯤이야~ 가뿐하게 먹어주지' 라고 맘먹었었단 말입니다.
아닙니다. 저건 절대 10배가 아닙니다 @.@ 어흑 세상이 나를 속이고 있어요!!
둘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OTL.

.
.
.

그런 연유로.
오늘부터는 무조건 식사는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김치전, 김치...... 인겁니다. OTL

연구실 냉장고를 열때마다 김치냄새가 납니다. 애들이 '형 이거 어쩔꺼예요?' 라고 묻습니다.
미안합니다. 우리집 냉장고는 이미 만땅입니다. 이 김치 덩어리가 들어갈 자리는 절대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애들에게는 '곧 들고 갈께' 라고 했지만, 졸업할때까진 어림 없을꺼 같습니다-_-;;;


P.S 혹시 다양한 김치요리 조리법이 적힌 사이트 알고 계십니까? (진담입니다;;)

저도 현 자취 12년차, 김치에 목말랐던 삼년전에 똑같은 경험을 했었었죠. 방법이 있나요 김치볶음밥에 김치국을 끓여서 김치랑 먹을 수 밖에요. 그러다가 바닥이 보이면 금세 또 제일 아쉬운게 김치 일겁니다.
2006/11/10 09:16
후후후
집에 있는 냉장고로 이전하기 위해
주말동안 신나게 반찬을 먹었습니다.
연구실에 있는 김치의 한 1/4정도는 가져올 수 있을꺼 같아요 ㅎㅎ
그나저나 제일 아쉬운게 김치라는데에 엄청나게 동의!

2006/11/13 08:41

묵히세요....3년간...묵은지 탄생비화!두둥
2006/11/10 09:20
훗 그럼 3년뒤에 묵은지찌개 전문 요리점을 개업하는거야? ㅎㅎㅎ

2006/11/13 08:48

monosense
아니...용호군...ㅎㅎㅎ 10kg!
야식도 김치전으로 해결해야겠구만.^^;
2006/11/10 13:28
김치로 할 수 있는 요리는 다 해먹어 보일테닷!! ㅎㅎ

2006/11/13 08:49

아.. 웃겨서 눈물이 다 나네 ;ㅁ;
2006/11/12 01:01
너는 웃겨서 눈물이 나오지?
나는 슬퍼서 눈물이 나온단다 ㅜㅜ

2006/11/13 08:49

같은 자취생끼리 좀 나누자고..ㅋㅋㅋ
2006/11/12 23:58
제발 가져가 주세요 ㅜㅜ

2006/11/13 08:49

권영희
크하하하>_<
무게를 좀 생각을 해보지ㅋㅋㅋㅋ
주변에 다른 자취생들한테 팔아ㅋㅋㅋ
왠지 이미 다 먹었을것같다만ㅇ_ㅇ
2007/01/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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