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 많은 외로움을 어쩌십니까?
추운 겨울 집으로 돌아가는 역과 집사이 짧은 거리에도
울리지 않고, 걸곳도 없는 전화기를 바라보며 느껴지는
찬 공기보다 폐속에 가득해지는 그 먹먹함들을 어쩌십니까?
당신은 그 많은 외로움을 어쩌십니까?
토요일 늦은 외출, 해지는 하늘 아래 늘어지는 그림자를 무심하게
밟아가다,
결국 이어폰을 끼고 세상을 조금 외면할 때 느껴지는
발길에 툭툭차이는 그 아쉬움들을 어쩌십니까?
입술을 깨물고, 참으려 해보았지만
어쩌지를 못해서 이렇게 말로 글로
넘치듯 담아내고야 마는데,
당신은 그 많은 외로움을 어떻게 견디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