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사는게 답답하고 맘먹은대로 안풀린다고 느껴지는 날이 종종있습니다. 거기다 이런 날은 늘 그렇게 느껴졌다기 보다는, 어제까지는 기분이 좋았다가 갑자기 오늘들어 그렇게 느껴지며 짜증을 내게 만듭니다.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단락의 마지막근처에 오니, 이런저런 깨달음들은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기분이 나쁜것도, 별시덥잖은 이유로 다시 풀릴것도 알고 있으며, 그런 경험도 많이 가지고 있지요. 분명 아마도 일주일쯤 지나면, 나는 오늘 어떠한 연유로 맘이 편치 않았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겠지요.

문제는 그렇게 아는데도 잘 안되는군요. 어린날에는 그렇게 된다는 사실조차 몰랐기에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 같고, 불행했던 것 같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편히 불편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들이 얼마나 소모적이고, 일시적이며,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는 것들임을. 문제는 그렇기에 마음편히 힘들어할 수 없네요. 그런것이 아이같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신때문입니다.

열이 나면 실컷 열이 나고, 아프고 그리고 털고 일어나는 때가 좋았습니다. 자그마한 미열은 그치지도 않고 마음을 몸져 눕게 하는군요. 좀 더 성숙하면 이 마저도 쉽게 넘길 수 있을까요? 왠지 그런 자신도 약간은 슬픕니다만.

스스로에 대한 걱정조차 놓아두고 잠시 여행이라고 가고 싶은 금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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