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시간이 있다. 누구에게나 고민이 되고 힘든 시간이겠지만 나는 유난히도 더 괴로워 한다. 그리고 그런 고민 후에 결론을 내리고도 세월이 지나서 후회하고 답답해하고 안타까워 한다. 나는 왜 괴로울까?

오늘 새벽에, 생각을 하고 약간은 깨닫고 약간은 다짐하는 듯한 느낌으로 내린 결론인데, 무엇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고 하니. 적어도 나에게는 '자존심'이더라. 자존심. PRIDE. 멋지나 이쁘지는 않은 말이다. 딱딱하게 각이져 만지면 다칠것 같은 말이다. 그렇게 느끼는데도 나는 삶을 이것에 사로잡혀 살아왔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자존심을 세울만한 일들을 많이 해온쪽에 속한다. 삶에서 여러가지 선택을 해야하는 시기가 있었고, 그 때마다 여러 선택을 해 왔으며, 그런 선택지들의 내용은 외관상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공부를 잘했고, 이름난 대학을 다니며, 나쁘지 않은 모양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런 나는 자신있게 말하길 '행복하지 않았다'.

왜 행복하지 않았을까? 무엇이 나를 힘들게 했을까? 수많은 선택들을 뒤돌아보며 분명 남들이 보기엔 괜찮은 선택인데 왜 나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이제사 생각해보니 '자존심'때문이더라. 내가 자존심이 있는데, 내가 이정도 인데, 적어도 이정도의 위치에는 서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마음. 그래도 남보다는 좀 더 이름난 곳에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마음. 어찌보면 자존심이고 벗겨보면 허영인 그 마음이 만든 선택들. 그것에 의존해, 또는 상당히 영향을 받아 내린 선택들은 결국에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

마치 그것들은 빛좋은 훈장들과 같아서, 반짝반짝 빛은 나지만 사실은 도금이라 속은 비었고, 멋진 장식이지만 그 모서리가 가슴 팍을 찌르며, 멋져보이지만 단지 무거워 걷기 힘들게 만들 뿐이더라.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나는 정말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러니까 자존심을 버리자. 물론 자존심이 스스로를 오만하게 지탱해주는 힘이 되기도 했지만, 이젠 됐다. 그렇게 버틴다 한들 그건 행복해지지 못한다는 것 알 것 같다. 자존심이라 말하지만 실은 허영일뿐이다. 허영으로 자신을 채워봐야 무엇이 남겠는가. 나는 무엇이 기쁜가? 무엇이 좋은가? 무엇이 즐거운가? 이름보다 즐거움을 찾자.

밖을 보지 말자. 나만 보자. 나는 남들보다 하나도 낫지 않다. 굳이 나을 필요도 없다. 남을 업신여기지도 말고, 남을 부러워하지도 말고, 단지 소박한 마음에서 단지 나 자신만을 바라보며 한발한발을 결정해 나가자.
Crystal
^^ 당신의 선택을 믿습니다!
2006/11/22 13:42
응 그래야 하는데 으쌰!

2006/11/24 09:57

비밀댓글 입니다
2006/11/24 17:00
훗훗훗훗~

2006/11/27 00:13

이 글 나도 공감... ㅠㅠ
2006/11/27 00:41
어흑~ 우리 부여잡고 우세나~ ㅎㅎ

2006/11/27 11:28

권영희
난 굶지않고 할일있고 잠잘 집 있어서(내집은 아니지만ㅜ_ㅜ) 행복해 >_<
하긴 먹을것만 물고있으면 할일없고 집없어도 행복해할것같긴 하다만-_-;;
2007/01/14 13:16

김태년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구만...
근데 넌 그걸 잘 표현하는구나... ^^ 멋지다. 대충 왜 이런글이 나왔는지는 알 것 같긴 하지만... 패스 ^^
2007/02/10 01:06

ym.lee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0/03/0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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