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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했던 봄날은 간다. 그걸 이제서야 봤습니다.
나는 오늘 그러니까.
울려고 작정한 상태였어요.
그러니까
조금만 슬퍼도 울어보려고 했습니다.
영화를 잘못골랐던 걸까요.
나는 두시간내내. 조금도 울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슴은 약간 아파요.
오랜만이네요.
가슴은 아프네요. 아주 조금이지만, 가슴이 아프네요.
두시간 동안
나는 웃지도, 울지도 못한 얼굴로.
그냥 그렇게 바라봤어요.
아마 거울을 봤다면 꽤 우스꽝스러웠을지도 몰라요.
나는 솔직히
저런 사랑조차 쉬운 일이 아닌거였네요.
울 수 있는 마음조차
이가 나가 있었습니다.
내게 결핍된 무언가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얼마전 친구의 말처럼
난 처음부터 무언가가 빠져있었습니다.
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냥 그 빠진자리가 시려요.
아프지는 않은데 시려요.
나는 좋은 사람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
좋은 사랑이 될 수도 있을까요?
안녕.
안녕.
안녕.
아무것도 하지 못해
지쳐있던 내 마음에게
그러니까 안녕.
이젠
내 마음도 울 수 있을 만큼의
용기를 얻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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